【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 제품가 인상을 신호탄으로 무학과 보해양조 또한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줏값 줄인상이 현실화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내달 1일 소주 ‘좋은데이’와 ‘화이트’의 출고가를 1166원으로 평균 8.84% 인상에 나선다. 무학의 가격 인상은 2020년 이후 약 2년만이다.

무학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인 큰폭의 원가 상승 압박이 심해졌다”며 “이에 내부적인 비용 절감, 구매 효율화를 통해 인상분 흡수를 위해서 노력했지만 제조원가 부담 증가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해양조의 경우 내달 2일 ‘잎새주’와 ‘여수밤바다’, ‘복받은부라더’ 등의 출고가를 평균 14.6% 인상한다.

소주 가격의 줄인상은 지난 4일 소주 원료인 주정 값이 7.8% 오르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바 있다. 제품의 병뚜껑 가격도 16% 오르는 한편, 빈용기 보증금 취급수수료까지 줄줄이 올랐다.

앞서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 또한 오는 23일부터 일부 소주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참이슬’과 ‘진로’ 등 식당 등에 납품하는 360ml 소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7.9% 올린다. 이에 ᄄᆞ라 소주 한 병 값은 1081.2원에서 1166.6원으로 바뀐다. 페트 제품은 640mL와 1800mL 를 인상했다. 다만 나머지 가정용 제품인 400mL 페트와 팩 제품은 출고가를 동결했다.

소줏값 인상으로 인해 식당 및 주점에서 판매되는 주류 가격 또한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통상 주류 출고가 인상 이후 업장에서는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병당 1000원씩 올리는 경우가 존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