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직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역에서 검정 추모 리본을 패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역에서 검정 추모 리본을 패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약 2주간 신당역 사건 피해자에 대한 추모기간을 진행하며 직원 추모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신당역 사건 피해자 추모기간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전 직원에게 추모 리본이 지급돼 직원들은 근무 시간 동안 추모 리본을 패용한다. 또한, 공사 사업장 내에는 분향소를 설치해 피해자 넋을 기린다.

또한 공사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피해자를 추모하고 재발 방지 및 안전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조는 공사에 △승객 접점부서 등 현장 안전대책 △사망사고 관련 조합원 보호 대책 △사망사고 관련 조합원 보호 대책 △노사 공동 전사적 조직문화 개선 △기타사항 협의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직장 내 성폭력에서 시작해 스토킹 등 지속적인 가해가 이뤄진 젠더폭력사건으로 인식한다”며 “매년 210여명의 역무원이 폭행 및 폭언 등에 시달려 왔음에도 현실을 방치한 공사와 실질적인 사용자 서울시의 책임을 물어야 할 사건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역무원 출신인 정의당 이은주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사고는 피해자와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과 소수자를 프로 불편러로 취급한 사회가 저지른 죽음”이라며 “2인 1조 근무 등 사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던 A씨는 지난 14일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입사 동기였던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직장 동료를 불법 촬영하고 스토킹 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선고일 하루 전날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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