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려
합스부르크 왕가와 예술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
루벤스·벨라스케스 등 서양미술사의 정수 선봬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포스터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포스터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경제신문사, 빈미술사박물관(KHM)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스페인 프라도박물관과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빈미술사박물관의 대표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600년 넘게 수집한 예술품들은 빈미술사박물관에 남아 예술에 관한 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를 비롯해 피터르 파울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얀 브뤼헐 1세의 ‘꽃다발을 꽂은 파란 꽃병’ 등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 이 전시된다.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비제 르브룅, 1778년, 캔버스에 유화, 273.0 x 193.5 cm,[사진제공= 빈미술사박물관]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비제 르브룅, 1778년, 캔버스에 유화, 273.0 x 193.5 cm,[사진제공= 빈미술사박물관]

이번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 ‘황제의 취향을 담다, 프라하의 예술의 방’에서는 프라하에 수도를 두고 왕성한 수집 활동을 벌인 16세기 루돌프 2세 황제를 다룬다. <십자가 모양 해시계>, <누금 장식 바구니> 등 다양한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최초의 박물관을 꾸미다, 티롤의 암브라스 성’은 오스트리아 서쪽 지역인 티롤을 다스린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16세기 유럽에 전해진 희귀한 소재인 야자열매로 제작한 공예품 2점을 전시한다.

3부 ‘매혹의 명화를 모으다, 예술의 도시 빈’은 빈미술사박물관 회화관의 명성을 드높인 명화들만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와 피터르 파울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안토니 반 다이크가 그린 초상화 <야코모 데 카시오핀> 등이 전시된다.

4부 ‘대중에게 선보이다, 궁전을 박물관으로’는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의 시대를 살펴보고 있으며,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소개한다.

5부 ‘걸작을 집대성하다, 빈미술사박물관’은 19세기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시대를 조명,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베트 황후의 초상화를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오스트리아와 조선의 수교 기념으로 주고받은 마음의 증표인 조선의 갑옷과 투구를 만나볼 수 있다.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한 것으로 이번 전시가 한-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뜻깊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양한 해외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국내에 선보이며 대중의 문화 향유권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전시로 유럽 역사 속 합스부르크 왕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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