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18억원 투입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제조공정 스마트화, 안정성‧효율성 증대

동서식품이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평, 경남 공장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사진제공=동서식품]
동서식품이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평, 경남 공장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사진제공=동서식품]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동서식품이 인천 부평공장에 이어 올해 경남 창원공장에서도 스마트팩토리 가동을 시작하면서 제조공정 스마트화를 통해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디지털 대전환)이 확산되고 있다. 식품업계에도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고 첨단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효율적‧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서식품은 인천과 경남 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총 418억원을 투자했다. 먼저 지난 2020년 5월 자사 커피공장인 인천 부평공장의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7월에는 경남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도 본격 가동에 나섰다.  

동서식품은 부평·창원공장의 제조 공정을 스마트화 해 맥심 카누, 맥심 모카골드, 맥심 화이트골드 등 커피 제품의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을 추진했다.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여러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생산하는 제품의 종류가 늘어났고 제품별 원두의 종류와 블렌딩, 로스팅 방법이 각각 달라 제조공정의 개선 및 효율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먼저 부평공장, 창원공장 연구소 인력을 주축으로 스마트팩토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도입 사례와 적용 가능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이후 ▲노후화 설비의 현대화 ▲냉동건조(FD) 제조 공정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 ▲공장운영시스템의 전산화 등을 골자로 한 스마트팩토리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했다.

동서식품은 마스터플랜에 기초해 ▲생산관리 시스템 ▲설비관리 시스템 ▲에너지관리 시스템 ▲통합 운전 시스템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나눠 스마트팩토리를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동서식품이 구축한 스마트팩토리는 생산 공정 자동화의 고도화와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공장운영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에는 원두 로스팅-추출-농축-동결-건조 등의 공정 단계가 개별적으로 운영됐지만 이를 통합해 자동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동서식품은 이 같은 효율적인 생산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커피를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창원공장의 스마트팩토리는 보다 세밀하게 분석한 공정 데이터와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한 단계 발전시킨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의 생산 계획, 설비의 상태, 재고 상황 등을 토대로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공정 진행의 판단을 내리도록 구축됐다. 

여기에 자동화 시스템과 방대한 빅데이터를 연동해 정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해졌고 제품 생산 시기부터 수량까지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동서식품 창원공장 원동한 공장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식품 제조 현장에서도 스마트팩토리는 이제 필수”라며 “앞으로 첨단 자동화된 설비와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커피 제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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