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희망직업, 의사·교사·운동선수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
“적성·흥미 맞는 직업 선택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개발 필요”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 초·중·고생이 희망하는 직업군에서 컴퓨터공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공지능(AI) 전문가 등 디지털 시대에 주목받는 신산업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도 늘었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이 실시한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진로 조사는 지난 6월 7일부터 7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총 3만74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개 [자료제공=교육부]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개 [자료제공=교육부]

​2022년 학생 희망직업 조사 결과, 1~3위의 희망직업은 의사, 교사, 운동선수 등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초등학생은 희망직업 1위로 운동선수를 선택했고, 2위는 교사, 3위는 크리에이터로 나타났다. 지난해 4위였던 크리에이터는 한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뒤이어  5위 경찰관·수사관, 6위 요리사·조리사, 7위 배우·모델, 8위 가수·성악가, 9위 법률전문가, 10위 만화가·웹툰작가 순이었다.

중학생은 희망직업 1위로 교사를 꼽았으며 2위 의사, 3위 운동선수를 선택했다. 지난해 3위였던 경찰관·수사관은 올해 4위에 올랐다. 이어 5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6위 군인, 7위 시각디자이너, 8위 요리사·조리사, 9위 뷰티디자이너, 10위 공무원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교사였으며 2위 간호사, 3위 군인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1~3위의 변동은 없었다. 뒤이어 4위 경찰관·수사관, 5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6위 뷰티디자이너, 7위 의사, 8위 경영자·CEO, 9위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 10위 요리사·조리사 순이었다.

특히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전문가 등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희망직업 순위는 지난해 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전문가, 정보보안전문가 등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중·고 학생 모두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진로활동으로 진로체험을 가장 많이 꼽았다.  초·중·고 학생 각각 각각 85.1%, 86.7%, 84.3%로 진로체험을 선택했다.

​초·중학생은 학교 진로활동 중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진로활동 유형 중 ‘진로체험(초 4.35점, 중 3.84점)’ 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고등학생은 ‘진로상담(고 3.82점)’ 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진로체험지원센터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도움 정도는 4.10 이상(5.0 만점 기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진로체험지원센터를 활용하는 중·고등학교가 활용하지 않는 학교 보다 진로체험 실시횟수가 높게(중 19.88회, 고 19.91회)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모두 ‘커리어넷’ 으로 진로정보를 얻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로정보 획득경로는 ‘커리어넷(중 46.2%, 고 54.4%)’, ‘학부모, 가족(중 40.5%, 고 21.9%)’, ‘인터넷 동영상(중 24.0%, 고 25.4%)’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에서 창업가정신 함양 교육이 많이 이뤄지면서 고등학교 졸업 후 창업을 진로계획으로 세운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이러한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진로개발역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주로 ‘나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서’라고 응답했다.

초·중·고등학교 관리자는 학교 진료교육 활성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전문적인 인력 확보 및 역량 제고 △진로 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개선 △진로교육 관련 예산 및 환경 지원 등을 들었다.

초·중·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도 △전문적인 인력 확보 및 역량 제고 △진로교육 관련 예산 및 환경 지원 △진로교육 자료 및 정보 확충 등을 꼽았다.

​최성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진로개발역량 함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자신만의 인생 지도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커리어넷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도화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지역 교육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진로탐색 교육이 부족했던 만큼 학교 안에서는 다양한 직업교육을 하고 교외 현장체험교육을 통해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계 뿐만 아니라 사회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을 살펴보면 일상에서 쉽게 대면할 수 있거나 미디어에 노출된 직업들로 한정적인 면이 있다“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직업에 대한 체험교육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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