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컴투스 그룹]
[이미지 제공=컴투스 그룹]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FTX의 파산과 관련, 해당 거래소에 XPLA(엑스플라)를 상장했던 컴투스 그룹이 후속조치에 나섰다. 업계 예상대로 예비 물량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이를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엑스플라 팀은 공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구제기금 지원을 위한 보유 범위 조사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구제기금 지원은 당초 업계에서 예측했던 대로 예비 물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버넌스 협의체의 동의를 거쳐 예비 물량으로 배정된 엑스플라 코인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다만 소유권 증명 등의 과정이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힌 바 있다.

이 같은 난제는 투자자들의 참여로 풀어가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해법이다. 공지에 따르면, FTX 거래소에 엑스플라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미디엄, 텔레그램 등 공식 SNS 채널에 연결된 구글 폼 양식을 통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양식에 따라 FTX 가입 이메일, 코인 수량, KYC 인증 수단 등의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이는 거버넌스 프로포잘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후 거버넌스 프로포잘 단계에서 구제기금 지원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며, 안건 통과 시 예비항목으로 배정된 엑스플라 리저브 물량은 투자자 지원을 위한 별도의 지갑 또는 컨트랙트로 옮겨진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FTX 거래소로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잔고가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할당된 물량이 개인 투자자에게 지원된다.

이 같은 과정은 생태계 참여자들이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FTX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행동을 통해 투자자 신뢰 제고와 관련업계 전반에 대한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컴투스 그룹은 “FTX 사태 이후 전례 없는 개인 투자자 보호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시키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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