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세권’…홍제천 등 5곳 연내 공개
수변서 한차원 높은 여가·문화 활동

서울시 수변 활력 거점 조성 추진 현황.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수변 활력 거점 조성 추진 현황. [사진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흐르는 서울 전역 소하천·실개천의 수변공간을 시민을 위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20일 휴식과 여가는 물론 문화생활과 경제활동까지 가능한, 이른바 ‘수변 활력거점’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총 30곳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전역에 흐르는 총길이 332㎞의 소하천과 실개천 주변 공간을 ‘수(水)세권’으로 재편하는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자치구당 1곳 이상의 수변감성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는 지난해 4월 도림천·정릉천·홍제천 중상류에서 선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후 16개 대상지를 추가로 발굴해 현재 총 20곳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는 작년 11월 홍제천 중류지역 인공폭포 앞에 수변 노천카페를 조성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다양한 테마를 가진 수변명소 5곳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종로구 홍제천 상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에는 북한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물길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자원인 홍지문과 탕춘대성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 문화재를 탐방할 수 있는 보행로, 야경용 조명 등이 설치된다.

또 관악구 도림천에는 인근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 상권과 연계되는 공유형 수변테라스와 쉼터가 함께 조성된다.

이와 함께 강남구 세곡천은 다양한 거주민과 세대가 어우러지는 수변 주거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세곡천 물길을 따라 들어설 광장·갤러리·테라스가 만남·축제·공연·놀이의 장을 제공한다.

동작구 도림천에는 제방을 활용한 주민 커뮤니티와 놀이공간이 생긴다. 서대문구 불광천에도 증산역 일대에 광장과 쉼터를 갖춘 수변감성거리가 조성된다.

도림천 공유형 수변 테라스 및 쉼터. [사진제공=서울시]
도림천 공유형 수변 테라스 및 쉼터. [사진제공=서울시]

이밖에 동대문구 정릉천, 강동구 고덕천, 은평구 불광천, 송파구 성내천 4곳은 올해 착공을 목표로 기본·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성북구 성북천, 은평구 구파발천, 노원구 당현천, 송파구 장지천, 금천구 안양천, 강남구 양재천, 강북구 우이천, 성동구 중랑천, 서초구 여의천, 구로구 안양천 등 10곳은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준공 목표다.

시는 성북천에는 광장과 함께 문화·예술특화거리를 만들어 다채로운 문화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재천에는 수변 테라스가 있는 ‘양재천 커넥션(Connection)’ 카페와 북카페, 전망공간을 만든다.

시는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거쳐 연말까지 나머지 대상지를 선정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차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30억원씩 투입하고, 사업계획에 보강이 필요하면 시 주관으로 기획·설계도 지원한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변활력거점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수변공간에서 한 차원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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