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넷플릭스]
[이미지 제공=넷플릭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넷플릭스가 일부 국가에서 구독료를 내린다. OTT 플랫폼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중동,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구독료 인하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요금 인하는 주로 저소득 국가에서 이뤄졌으며, 구독료가 절반으로 줄어든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주요국, 한국 등에는 요금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에 대해 외신들은 경기 침체와 경쟁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구독자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1년간 끊임없이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었다. 팬데믹 호황이 마무리되고 소비자들은 불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출을 줄였으며,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경쟁자들도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경쟁 플랫폼들과의 출혈 경쟁 끝에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76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했지만, 회원당 평균 수익은 세계 전역에서 감소했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등 기존 주요 시장에서는 계정 공유 유료화 계획을 내놓으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한편, 신규 시장에서는 요금 인하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측은 “저희는 언제나 회원들의 경험을 향상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정 국가에서 요금제 가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