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률형 아이템 확률 오류에 대한 법원 판결이 이뤄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이미지 제공=컴투스]
최근 확률형 아이템 확률 오류에 대한 법원 판결이 이뤄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이미지 제공=컴투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이하 컴프매)’에서 발생한 확률형아이템 오류를 놓고 이용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왔다. 이용자 측의 항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컴투스 측은 원만한 합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1단독 강화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컴프매’ 게임 이용자 이모 씨 등 6명이 컴투스와 에이스프로젝트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해당 소송의 시작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해도 특정 에이스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는 의혹이 나왔고, 확률 조작 논란으로 확산됐다. 컴투스 측은 프로그래밍 오류였다는 해명과 함께 게임 캐시와 카드 등으로 일부 보상을 했으나, 일부 유저들이 이에 불복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원고 측은 확률형 아이템 오류 또는 조작을 비롯해 다중접속 가능 버그 및 불공정 운영, 관리직원 어뷰징 방치, 스킬 우열관계 관련 잘못된 정보 제공, 연대별 올스타 팀 관련 기능 오류 등 5건에 대한 배상으로 총 4200만원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원고 4명에게 각각 200만원, 나머지 2명에게는 각 1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선고했다. 스킬 수치화 부분과 올스타팀 관련 오류에 대해서만 배상 책임을 인정했으며, 확률형 아이템 오류에 대해서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이용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판결에 대해 이용자 측의 항소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레 관측되는 분위기다. 향후 민사소송 판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법조계나 게임업계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하고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고 측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오류로 인한 피해 사실이 인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항소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이용자 측에서는 여전히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관련 움직임이 관측되지는 않고 있지만 항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해당 이용자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회사 측은 “게임 서비스를 진행함에 있어 유저들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게임에 있어서도 게임의 오류를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빠른 복구와 보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다. 

또한 “처음부터 유저와의 다툼을 원치 않았으며, 오류 보상에 대한 상호 시각의 차이가 컸던 사안이라 불가피하게 지금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서로의 시각차를 좁히고 상호 원만한 결론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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