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판호를 발급받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이미지 제공=넥슨게임즈]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이미지 제공=넥슨게임즈]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국산 게임의 대륙 진출로가 또 다시 열리는 모습이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를 비롯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등 국산 인기 타이틀에 대한 판호가 발급되면서,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0일 27개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그 중 국산 게임으로는 ‘블루 아카이브’와 ‘쿠키런: 킹덤’이 이름을 올렸으며, 넥슨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HTML5 게임 ‘메이플스토리H5’도 포함됐다. 함께 명시됐던 ‘오디션’ 기반 타이틀(중국명 劲舞团:全民派对)의 경우 배급사가 T3엔터테인먼트의 오랜 파트너였던 나인유가 아닌 넷이즈로 명시되며 다소 혼선이 빚어졌으나, 회사 측에서 공식 IP 게임이라고 확인하며 일단락된 모습이다.

‘일곱 개의 대죄’ IP 기반의 게임도 있었지만 이는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는 다른 타이틀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 중국 판권은 IP 홀더인 고단샤가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리소스를 제공하기에 이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사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넥슨게임즈는 이날 13.76% 오른 1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데브시스터즈 주가도 전일 대비 12.87% 올랐다. 넷마블과 한빛소프트도 각각 6.30%, 6.18% 올랐고, T3엔터테인먼트 주가도 4.19% 상승했다. 

이번 판호 발급은 지난해 말 7종 국산 타이틀에 대한 발급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을 비롯해 넥슨 ‘메이플스토리M’, 엔픽셀 ‘그랑사가’,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카밤 ‘샵 타이탄’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레 관측되는 분위기다. 단기간에 복수 게임에 대한 판호가 나왔기에 향후 추가 발급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차기 판호 발급이 유력한 타이틀로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위메이드 ‘미르4’, ‘미르M’ 등이 거론되는 모습이다.

반면 현지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으며,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은 타 해외 지역에서 기출시한 바 있어 유저들은 이미 해외 서버로 게임을 경험해봤을 확률이 높다”며 “출시 초기 과금이 높지 않은 BM(비즈니스 모델)으로 출시할 수밖에 없으며, BM 업데이트 이전까지 트래픽 유지 운영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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