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한국투자공사(KIC) 진승호 사장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불거진 은행위기론에 대해 “살얼음판을 걷는 심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도 읽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방미 중인 진 사장은 2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특파원단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한국투자공사 진승호 사장. [사진출처=뉴시스]
한국투자공사 진승호 사장. [사진출처=뉴시스]

진 사장은 “(은행위기론이) 계속될지 아니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문제로 끝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다만 KIC는 미 지역은행 관련 투자를 미리 줄여놨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에 직접 투자한 것은 없다는 것.

그는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는 재무부와 연준이 액티브하게 움직여서 잘 넘어갔지만 소위 ‘약한 고리’가 또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금리가 많이 높아진 만큼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진 사장은 “충격이 어디로 올지 모르니 유심히 보고 투자 전략과 대상을 어떻게 가져갈지 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뉴욕증시 S&P 500 지수 예상치가 3200에서 4800까지 벌어질 정도로 전문가들의 견해가 제각각이라며 “그만큼 읽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과 같은 특정 지역을 일부러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아시아 내에서도 상당한 다변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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