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이 누리호 발사 통신지원센터를 나로우주센터 광장에 구축하고 방송회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KT 직원들이 누리호 발사 통신지원센터를 나로우주센터 광장에 구축하고 방송회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누리호(KSLV-II)’가 24일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KT도 성공적인 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통신·방송 인프라 강화에 한창이다. 

16일 KT 측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통신·방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시험 발사 성격이던 앞선 두 차례 발사와 달리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기 위한 실전이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통신회선의 경우 발사는 물론 발사체의 비행위치와 상태 등 데이터를 얻기 위한 필수요소로 꼽힌다. 

나로우주센터는 누리호 발사를 위해 KT 통신회선을 이용하고 있으며, KT는 누리호 발사 통신망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2차 발사 당일 추적회선의 안정화를 위해 전송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했고 일부 단일 전송구간은 이원화했으며, 제주추적소 전용회선과 팔라우 국제회선에는 백업 무선통신망(마이크로웨이브)을 추가로 개통하는 등 통신망 전송구간의 안정성과 품질을 강화했다. 

올해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지난 3월 나로우주센터와 함께 제주 추적소 회선과 국제회선 전송 품질을 측정했다. 유사 시 활용 가능한 백업 무선통신망에 자동 절체 기능을 적용하는 등 통신 지원 준비를 마쳤다.

KT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순간을 전 세계가 함께할 수 있도록 방송망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주 무대인 우주과학관을 비롯해 발사통제동, 미디어센터, 낭도방파제, 우주전망대, 연구동 등 6개소에 방송장비를 구축했으며, 총 40회선의 방송회선을 구성해 KBS, MBC, SBS 등 지상파를 포함한 국내 방송사의 중계방송을 지원한다.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KT는 발사 당일 긴급 상황에 발 빠른 대처를 위해 전담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참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발사 전망대, 남열해수욕장, 우주과학관 등에는 이동기지국 차량 3대를 배치해 무선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KT 지정용 전남전북광역본부장(전무)는 “KT는 완벽한 통신·방송 인프라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위상과 기술 수준을 올리는데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우주 강국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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