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비스포크 라이프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비스포크 라이프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라이프 2023’ 행사를 통해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을 공개했다. 지속가능성과 초연결성에 초점을 맞춰 기술을 활용한 일상 혁신을 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비스포크 라이프 2023’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전세계 소비자들과 미디어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을 통해 취향과 공간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일상을 변화시키는 ‘비스포크 라이프’로 한 단계 발전시켰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은 지속가능성과 초연결성, 디자인을 통해 한단계 더 확장된 비스포크 가치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먼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비스포크 가전과 EHS(Eco Heating System)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세계 65개 국가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 비스포크 가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모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탁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인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있다. 관련해 회사 측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지난 해 세탁 시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저감하는 코스를 개발하고, 유럽·한국·미국 등에서 이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으며,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약 98%까지 걸러내 1가구 기준 연간 500㎖ 빈 페트(PET)병 8개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저감해준다. 미세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모아 압축하도록 설계됐으며,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8일 국내를 시작으로 6월 영국과 뉴질랜드, 3분기에는 북미, 유럽 시장으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원순환센터 운영 ▲폐식용유∙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에코패키지의 컬러 잉크·스테이플 사용 축소 등 소재 소싱과 생산, 운송, 사용, 재활용까지 제품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를 저감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노력을 소개했다.

초연결성 측면에서는 스마트싱스 중심의 연결성과 AI 가전을 소개했으며, 지난 3월 국내에 먼저 출시한 '비스포크 제트 AI'의 해외 출시 계획도 밝혔다. 

현재 스마트싱스는 전세계 약 2억70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20개 이상의 '자동화 모드'를 적용했다. 집 주인이 외출하면 자동으로 청소를 시작하고 가전제품의 전원을 꺼주거나, 사용자가 요리 중에 직접 작동하지 않아도 인덕션이 후드를 켜는 등 사용자의 삶을 이해하고 사용 패턴을 연구한 자동화 모드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더욱 똑똑하고 직관적으로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출시되는 비스포크 신제품에 모두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며,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오븐,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청소기 등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7가지 제품군에 AI 기술을 탑재했다. 이 중 280와트(W)의 초강력 흡입력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제트 AI’를 이 달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과 미국, 호주 등에 출시한다.

삼성 비스포크 토일렛페이퍼 디자인 한정판 냉장고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 비스포크 토일렛페이퍼 디자인 한정판 냉장고 [사진 제공=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의 대표주자인 냉장고의 경우 양문형, 상냉동·하냉장(TMF)형, 패밀리허브 플러스 기능이 탑재된 4도어형 등 라인업을 확대한다. 여기에 가전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TOILETPAPER)’와 협업한 한정판 디자인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한국, 영국, 미국 등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토일렛페이퍼 협업 비스포크 냉장고는 립스틱, 매직 미러, 로즈 위드 아이, 디저트 레이디 등 총 4가지 테마의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4도어 냉장고와 2도어 냉장고에 적용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7일부터 7월 초까지 삼성물산패션의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에서 팝업 전시를 진행하며, 23일부터 9월 말까지는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 DX부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비스포크 라이프’는 매일 함께하는 가전을 새롭게 정의하며 우리의 집과 미래를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고민과 노력을 담고 있다”며 “소비자의 삶을 ‘비스포크’ 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더욱 지속가능하고, 연결되며,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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