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요국가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 분석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 필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출처=삼성전자]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주요 국가의 산업별 시가총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국내 미래 주력 산업의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3일 한국, G5, 중국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과 산업별 경합 수준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22년 국내 상장기업 시가총액 산업군별 비중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부문이 2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본재 15.2% ▲소재 9.8%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 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6.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산업별 기사총액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각각 6.2%p, 3.3%p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과 보험 부문은 각각 6.0%p, 2.3%p 감소했다. 

주요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비중 역시 대부분 자본재와 소재 부문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미국의 경우 ▲소프트웨어(9.6%)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8.9%) ▲금융 서비스(8.6%)가 높았다. 중국은 ▲자본재(12.3%) ▲소재(10.0%) ▲은행(9.2%)이 일본은 ▲자본재(14.7%) ▲자동차 및 부품(8.0%)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6.0%)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산업군별 추이는 주요국 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2012년 대비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비중이 증가했고 ▲유틸리티 ▲은행 ▲에너지의 비중이 감소했다. 

이밖에도 전경련이 2022년 시가총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산출, 국가 간 산업 경합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소재 ▲자본재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의 산업군에서 비교우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산출한 한국의 RCA를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미국, 중국, 일본과 각각 4개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겹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중국·일본과는 소재와 자본재 등에서 장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운송’, ‘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의 산업군에서는 한국이 비교우위를 갖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보험 등 금융은 향후에도 국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경쟁력은 낮을 것으로 평가됐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위해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R&D 세액공제 지원과 더불어 금융 등 경쟁력 열위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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