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크기의 360도 프로젝션과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남다른 경험 선사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알폰스 무하의 몰입형 멀티미디어 전시 DDP서 열려

[이미지 제공=(주)에스와이코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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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말 파리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 1844~1923)의 포스터를 제작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화가가 있었다. 체코 화가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 1860~1939)다. 아르누보의 시대성을 대표하며 장식예술가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무하는 국내에서 반 고흐만큼 꽤나 널리 알려져 있다. 2013년 한가람미술관에서 <알폰스 무하, 아르누보와 유토피아>전 첫 번째 회고전을 통해서 소개를 시작으로 유화, 판화, 사진, 디자인, 장식품, 생애전반의 예술세계를 알렸다.

2023년 무하의 유행이 돌아왔다. <알폰스 무하 : 더골든에이지> 전이 5월 롯데백화점에서 오픈런과 동시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DDP)에서는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Alphonse Mucha eMOTION in SEOUL)>전이 7월 22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알폰스 무하관, 멀티미디어관, 작품관, 슬라브대서시관 총 4개관에서 열린다. 무하의 인기도가 다시 상승할 전망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DDP에서 열리는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알폰스 무하의 몰입형 멀티미디어 전시로, 클래식미디어아트 공연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의 프로듀서이자 연출가인 뮤지션 미칼 드보르작이 총감독을 맡았고 무하의 컬렉션을 대표하는 리처드 푸사 재단이 공동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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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멀티미디어 전시관 [이미지 제공=(주)에스와이코마드]

본 전시는 무하의 작품을 디지털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한 아이무하 프로젝트이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졌으며 무하의 작업실, 무하와 뉴욕, 파리산책, 아르누보 정원, 성 비투스 성당, 슬라브 대서사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삽화, 광고, 장식패널을 디자인을 제작하며 일명 ‘무하스타일’, ‘무하양식’이라 불렸던 아르누보, 19세기~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에서 장식적인 양식을 선풍적으로 이끈 무하의 2차원적인 평면이 몰입형미디어아트와 만나면서 현대적 디지털 형식으로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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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멀티미디어 전시관 [사진 제공=(주)에스와이코마드]

특히 무하의 그림, 포스터의 오리지널 원본보다 큰 크기로 움직이는 스케치북으로 스케치와 채색작업이 재현돼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터, 프로그래머, 컴퓨터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각종 효과는 한층 더 무하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초대형 스크린과 프라하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스 샹송이 공간을 가득 채워 시청각 경험을 극대화해 멀티미디어 체험을 가능케 한다. 사운드의 효과와 360도 대형 프로젝션에 음악이 결합되면서 살아 움직이는 아르누보풍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형에 따른 유기적인 선들의 움직임은 무하의 초월적인 세계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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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멀티미디어 전시관 [사진 제공=(주)에스와이코마드]

전시는 ‘디지털아트 무하’, 스크린 사이를 넘나드는 무하 특유의 화려한 무늬의 곡선, 식물을 모티브로 한 배경에 여성들의 모습과 슬라브인 서사의 장면들이 더 돋보이게 연출되는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입체적으로 몰입시킨다. 조국을 위한 예술을 하기 위해 1910년 초 체코에서 슬라브 민족의 역사를 기록한 무하의 20개의 연작의 초대형 작품 <슬라브 서사시>를 이번 전시에서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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