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 수익원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매출 하향 영향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등 신작들을 앞세워 하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2일 카카오게임즈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실적은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9%, 133%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67% 줄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한 171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PC온라인은 약 20% 감소한 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873억원으로 약 21% 줄었다. 

회사 측은 ‘아키에이지 워’ 성과 온기반영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이 있었으나, 지난해 ‘오딘’ 대만 출시 역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매출 부문과 관련해서는 세나테크놀로지 매출이 55%이며, 나머지는 카카오VX 매출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주요 신작들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웰메이드 신작 및 라이브 게임을 전세계 지역에 두루 선보이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먼저 지난달 25일 출시된 ‘아레스’는 뚜렷한 차별점을 앞세워 출시 6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주요 IP인 ‘오딘’, ‘아키에이지 워’와 함께 신작 ‘아레스’까지 3종을 연달아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올리며 MMORPG 서비스 역량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를 비롯해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동시 출시하며, ‘오딘’의 북미·유럽 등 서구권 진출과 ‘에버소울’ 일본 출시, ‘아키에이지 워’의 중화권(대만·홍콩·마카오) 론칭 등을 단행할 방침이다. 

‘아키에이지2’의 경우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내년 중 게임쇼 등 공식 석상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트리플A급 퀄리티와 심리스 오픈월드, 원작 세계관을 공유하는 가운데 싱글플레이를 강조한 게임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션드라이브에서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액션 게임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있는 PC-콘솔 루트슈터 게임, 프로스트자이언트의 신작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플레이어블월즈의 PC 신작 등 다양화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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