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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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아르바이트 직원들 상당수가 손님들의 갑질을 경험했으며, 퇴사 혹은 이직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로 인한 대면업무 기피 현상까지 확인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질 전망이다. 

19일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직원 7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9%가 근무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특히 손님과 직접 대면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 스트레스 경험이 91.8%로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으로는 ‘진상 손님 응대’가 꼽혔다. 

근무 중 손님의 갑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68.3%에 달했으며, 직접 대면 업무를 하는 경우 74.1%로 비대면 업무(31.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경험해본 갑질 유형으로는 인격 무시(52.0%,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반말도 51.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뉴얼을 무시하는 ‘막무가내형(48.0%)’과 정확한 요구사항을 말하지 않는 ‘스무고개형(37.8%)’,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갑질왕형(26.7%)’, 분노를 표출하는 ‘화풀이형(26.3%)’, 외모를 평가하고 추행하는 ‘성희롱형(17.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상처받은 갑질 유형으로는 반말(20.0%)이 꼽혔다.

손님들의 갑질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사과가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뉴얼상 어렵습니다’ 등 같은 말만 되풀이하거나(38.4%), 일단 참는다는 응답(23.2%), 똑같이 반말로 대응한다(9.0%)는 응답 등이 뒤따랐다.

갑질을 경험한 이들 중 72.2%는 퇴사 혹은 이직을 고려한 바 있으며, 실제 근무 중이던 알바를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답변도 32.4%에 달했다. 실제 갑질로 퇴사 혹은 이직을 한 아르바이트 직원 중 33.6%가 다음 구직 시 급여, 복지 등의 조건보다 대면이 적은 업무 및 업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하는 등 대면업종 근무 기피 현상도 확인됐다.

응답자 중 83.4%는 업직종별로 손님들의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갑질 스트레스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외식·음료(33.2%) ▲고객상담·영업·리서치(26.1%) ▲서비스(13.1%)가 꼽혔으며,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사무·회계(24.7%) ▲생산·건설·노무(15.7%) ▲교육·강사(8.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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