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금융그룹]
[사진제공=KB금융그룹]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KB금융그룹의 수장 후보의 숏리스트가 내부출신 2명과 외부 1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달 29일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하고,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8일에 압축된 3명의 후보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며,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까지 통과하게 되면 다음 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앞서 2020년 윤종규 회장의 3연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 4인 중 외부 출신이 포함된 전례가 있어 금융권에서는 29일 발표될 2차 숏리스트 3인 구성을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1명으로 보고 있다. 

현재 1차 숏리스트로 확정된 내부후보는 KB금융지주 양종회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 허인 부회장,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등이다. KB금융은 지난 2020년 부회장직을 신설하면서 승계를 준비해 오고 있다.

양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으며, 2019년에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에 이어 2021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동철 부회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카드 대표이사직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초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에서는 디지털부문과 IT를 맡고 있다.

허인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 은행장을 지냈다. 당시 KB금융지주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맡으며 윤 회장과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증권업계 첫 여성 CEO로 유명세를 탄 박정림 부문장은 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과 KB증권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라임펀드 불안전 판매를 정조준하고 있어 박 부문장의 징계리스크가 회장 도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