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추이 [자료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추이 [자료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과는 별개로,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9% 감소한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것은 중국 시장으로 평가된다.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61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반면, 폴더블폰은 같은 기간 120만대를 달성하며 64%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중국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58.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제조사들의 관련 제품 출시와 소비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2분기 화웨이 메이트 X3와 비보 X 폴드2, 모토로라 레이저40 등이 출시되며 폴더블폰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이 구축됐다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진 박 선임연구원은 “빈번한 제품 출시와 이에 수반되는 마케팅 효과가 폴더블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5·폴드5도 최상위 폴더블 제품으로 꼽히고 있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제조사 간 경쟁은 통상적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는 효과가 있으며, 엔트리급 제품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는 2024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엔트리급 폴더블폰은 600~700달러 수준의 가격이 책정돼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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