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이토록 섬뜩하게 들렸던 적이 있었던가.2018년 초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Misery)’가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돌아왔다. 집착이 심한 사람을 일컬을 때 고유명사처럼 쓰이기도 하는 단어 ‘미저리’는 작품에 등장하는 소설 속 여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본래 사전적 의미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뜻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원작소설(1987년 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1991년 영화로 먼저 제작되며 세계적인 화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