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서석화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보석함과 쓰레기봉투〉가 출간됐다. 서 작가는 이 소설을 구상한 뒤 완성하고, 세상에 내 놓는데 꼬박 13년이 걸렸다. 그는 “그런 만큼 그 시간의 화두였고 그 시간을 살아내는 숙제였으며, 그 시간을 살게 한 힘”이라고 말했다.오래 전 학력고사를 치른 날 대학생이던 언니의 잘못된 연애사건으로 한날한시에 부모가 죽고 스무 살 코앞에서 고아가 된 주인공 은수, 불륜 끝에 40대 초반에 치매에 걸린 유명 번역가 은수의 언니 은초. 그리고 가장 위급했던 응급실에서 만나 동질의 아픔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들이 쏟아낸 얼룩은 세월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연한 색 페르시아 카펫에 쏟은 보르도 와인’처럼. 90년대에 청춘을 보냈던 이들은 시에 관심이 없어도 원태연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란 문장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젊은 우리 사랑을 위해 차용했던 시인이 란 시집으로 돌아왔다. 원태연 시인은 솔직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출간한 시집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가 자신들의 허가 없이 BTS 관련 서적을 출간한 작가와 출판사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서 일부 승소했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판사 김정중)는 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A씨와 B출판사를 상대로 제기한 도서출판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지난 2018년부터 BTS 관련 서적을 집필해 온 A씨는 최근 총 4권으로 구성된 BTS 관련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당 도서에는 BTS의 사진과 노래 가사, 인터뷰 등이 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무단으로 번역해 출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출판사 대표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을 받았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부장판사 김우정)는 지난 8일 동서문화동판과 이 회사 대표 고모씨의 저작권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 8월과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5~16세기 일본 전국시대 무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동서문화동판은 일본 작가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가 195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지난 2014년 ‘동네서점 살리기’를 취지로 도서 할인율을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하는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 오히려 동네서점이 감소하고 소비자에게마저 득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도서 종류와 관계없이 최대 10%의 할인만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완전 도서정가제’가 논의되면서 도서정가제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도서정가제는 지난 2003년 2월 27일 ‘출판 및 인쇄 진흥법(현 출판법)’에 따라 시행됐다. 당시 도서정가제는 온라인서점에 한해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