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프레임(frame·구도) 싸움이다. 프레임이론은 ‘대중의 사고(思考)를 먼저 규정하는 쪽이 이긴다’는 개념이다. 상대가 규정한 틀(frame)을 반박만 하다보면 오히려 그 프레임을 강화시키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선거캠프마다 유리한 프레임을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선거는 또 ‘이슈 덮기’ 게임이다. 이슈 덮기는 불리한 특정 주제의 비판여론을 잠재우려는 목적으로, 또 다른 이벤트나 사건을 터뜨려 여론의 이목을 새로운 이슈에 집중시키고자하는 전략이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국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지난달 30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김경수발 대선 프레임 전쟁이 시작됐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대선불복’ 프레임을 들고나왔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법불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프레임 전쟁은 설 연휴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 전쟁의 승자는 설 민심에 달려있다.【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이 1심 재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범여권은 당혹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