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에 이란 확인될 경우 미국 참전 가능성↑

이스라엘군 장비와 병력이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 집결지에 모여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이스라엘군 장비와 병력이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 집결지에 모여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분쟁의 확전 가능성이 낮아 유가 급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전으로 확전될 경우 배럴당 150달러가 넘는 ‘오일쇼크’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간 군사적 충돌이 산유국 등 주변 국가들이 동참하는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정치 외교적 셈법이 복잡한 만큼 여러 국가가 동참하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적으로 전쟁 상황에 따라 금, 유가 상승과 주식시장 하락 등 전쟁 트레이딩이 부각될 수 있으나 1970년대 원유 보이콧은 어려운 구도”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임환열 연구원은 “주변의 중동 국가의 참전이 제한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과거와 같은 수준의 유가 급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난 1973년은 미국의 원유 공급 대비 수요 증가세가 가파르게 증가해 산유국의 금수 조치가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으나 현재는 미국 중심 생산 능력이 안정적이고 수요 증가율도 과거 대비 둔화돼 공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부연했다.

다만 배후에 이란 개입이 확인될 경우 미국의 참전 가능성도 높아져 최악의 시나리오가 성립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임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이란 개입이 밝혀질 경우 중동 지역으로 확전이 개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란 참전이 현실화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선을 넘는 오일쇼크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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