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3] 발전 5사 비상임이사, 5명 중 1명 낙하산 인사
‘남동발전 A 비상임이사’…임기 만료에도 재직 중에 있어
정일영 의원 “보은성 인사 꾸준히 늘어날 것…철저한 검증 요구”
남동발전 “새로운 비상임이사 선임 위한 후속 절차 진행 중”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비상임이사 5명 중 1명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발전 5사의 현직 총 비상임이사 25명 중 6명이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찾아볼 수 없는 정치권 인사임이 드러났다.
해당 인원들은 전원 윤석열 정권 및 여권 관련 인사로 곧 임기 만료를 앞둔 비상임이사들까지 고려한다면, 보은성 인사는 추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부발전의 경우 올해 3월과 5월, 여당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비상임이사를 선임했다.
C 비상임이사는 국민의힘 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며 D 비상임이사의 경우도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임비서관 출신이다.
이들은 각 발전사의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보수지침에 따라 연간 300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2~3년간의 임기를 고려했을 때 ‘보은성 인사’의 보수 총액은 7억8000만원에 달한다.
정 의원은 이를 두고 에너지 관련 경력과 전문성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비전문가 이사들에게 혈세가 낭비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남동발전은 임기 기간이 끝난 비상임이사가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동발전의 A 비상임이사의 경우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운영2실장을 지낸 여당 정부인사다.
A 이사는 현재 2년간의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비상임이사가 선임되지 않았다는 근거로 현재까지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발전은 A 이사의 ‘임기 완료 후 재직’에 대한 지적에 추후 새 비상임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비상임이사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아 A 비상임이사가 계속해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새로운 비상임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사장의 낙하산 인사를 필두로 한전 자회사와 발전사 비상임이사 인선에도 분명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비상임이사를 고려했을 때 이런 보은성 인사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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