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억 사장 “김포가 서울에 편입해도 독단적으로 쓸 수 없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병억(왼쪽) 사장. [사진출처=뉴시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병억(왼쪽) 사장.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병억 사장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으로 제4매립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13일 공사에 따르면 송 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김포가 서울에 편입해도 제4매립장은 독단적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가 승인해줘야 4매립장을 쓸 수 있는데 인천시가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포시 김병수 시장이 왜 그렇게 성급한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달 13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지가 김포 땅이어서 쓰레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수도권매립지는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1992년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시 일부 지역에 걸쳐 조성했다. 1~3매립장은 인천시에 있으며 4매립장은 인천시와 김포시 양촌읍 일대에 걸쳐 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는 지난 2015년 서울·인천·경기·환경부 등 4자 협의체의 합의를 통해 인천시가 소유권과 관할권을 갖게 됐다.

때문에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된다 하더라도 인천시가 동의해야 매립지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인천시 유정복 시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포퓰리즘”이라며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인천시와 서울시 등 4자 협의체의 협의를 바탕으로 논의할 내용이지 비현실적인 김포시 서울 편입 안과 결부시킬게 아니다”라고 반대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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