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경쟁력 퀵커머스에서 찾는다... 실적 2.5배 상승
퀵커머스·O4O 서비스 기반으로 핵심 경쟁력 강화

[사진출처=GS리테일]
[사진출처=GS리테일]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GS리테일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퀵커머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9% 늘어났다. 

GS리테일은 우리동네GS앱, 요기요, 네이버 등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하며 전국적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매장의 퀵커머스 매출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줄 만큼 큰 두각을 나타냈다. 오프라인 쇼핑 수요와 함께 새벽 배송 등이 불가한 중소 도시 내에서 온라인 장보기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했다. 비수도권 매장 퀵커머스 매출은 201%까지 성장했다. 

편의점에서는 픽업 서비스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편의점 GS25 퀵커머스 실적 중 픽업 서비스 비중은 70%에 달했다. 픽업 서비스는 우리동네GS앱 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뒤 지정된 시간에 고객이 포장된 물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픽업 서비스 이용 고객 평균 구매는 단가 일반 고객 구매 단가에 비해 2.8배 높은 1만4000원이다. 최근 픽업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GS25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성장 동력이 됐다. 

슈퍼마켓에서는 배달 서비스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배달 비중이 88% 이상을 차지했다. GS더프레시 평균 구매 금액은 편의점 구매액 대비 3.21배 가량 높았고, 농산물, 축산물 등 신선식품과 즉석 간편식, 유제품 등 상품이 배달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배달 서비스 비중이 늘어난 원인으로 빠른 배달 서비스 체계 구축을 꼽는다. 매장별 배송 차량 구비는 물론이고 전문 배달원을 가용해 매장 반경 2.5km 기준으로 1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퀵커머스 서비스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퀵커머스 전용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질 전망이며 O4O 연계 확대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GS리테일은 프레시몰 사업을 철수하고 퀵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우리동네GS와 홈쇼핑 기반의 GS샵으로 온라인 사업을 재편했다. 기존 3개로 나눠서 운영했던 BU 조직도 플랫폼과 홈쇼핑 BU로 재구성했다. 

수많은 경쟁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경쟁력 확보가 힘들어지자 퀵커머스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24.5%, 네이버가 23.3%로 그 뒤를 이었고 GS리테일은 7%인 11번가보다도 낮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인 GS샵과 우리동네GS, 오프라인 매장인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업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퀵커머스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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