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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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투톱 체제’를 유지하는 등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신사업 발굴을 위한 조직을 새롭게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앞당겨 진행된 인사다.  

먼저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이었던 용석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한종희 부회장이 맡고 있던 사업부장 직을 이어받는다.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지난해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DX부문 경영지원실의 해외 대외협력 담당 부서인 글로벌 퍼블릭 어패어(Global Public Affairs)팀도 실로 승격되고, 팀장이었던 김원경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실장으로 올라섰다.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3월 삼성전자 입사 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 등을 거쳐왔다. 

삼성전자는 “TV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Risk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토록 했다”며 이번 사장단 인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새로운 조직을 설치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은 삼성SDI 이사회 전영현 의장이 맡게 됐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2인으로 구성된 ‘투톱 체제’는 계속 유지된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존처럼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담당하며,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경계현 사장은 SAIT(구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승진>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 용석우 부사장
→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DX부문 경영지원실 Global Public Affairs팀장 김원경 부사장
→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

 

<위촉업무 변경>

▲삼성SDI 이사회 의장 전영현 부회장
→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 겸)DX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
→ 대표이사 부회장 겸)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

▲대표이사 경계현 사장 겸)DS부문장
→ 대표이사 사장 겸)DS부문장, SAIT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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