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CXO연구소]
[사진제공=한국CXO연구소]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100대 기업에 재직 중인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0.8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올해 10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84만68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3만3720명보다 1만3104명(1.6%) 늘어난 규모다. 미등기임원 역시 지난해 6894명에서 올해 7069명으로 증가했다. 1년 새 임원 자리는 175곳(2.5%) 늘었다. 산술적으로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119.8대 1 수준이다.

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에서 2021년 131.7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20.9명에서 올해 119.8명으로 감소했다. 2011년 당시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0.95%로 나타났지만, 2021년에는 0.76%까지 하락했다.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원으로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1%를 넘긴 적은 지난 2014년 조사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임원 승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은 임원 1명당 직원 13.4명인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목됐다.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3명당 임원 1명 꼴인 6.5% 수준의 확률로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기업은행은 임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만3742명이나, 이에 비해 미등기임원은 15명으로 직원 916.1명당 임원 1명 꼴이다. 일반 행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가능성은 0.1% 수준이다.

[사진제공=한국CXO연구소]
[사진제공=한국CXO연구소]

주요 4대 기업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도 달랐다. △삼성전자(작년 107명→올해 107.7명) △LG전자(120명→117.5명) △현대자동차(149.4명→151.8명) △SK하이닉스(160.2명→16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파악된 미등기임원은 1152명. 여기에 사내이사 5명까지 합치면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57명으로 집계됐다. 임원 승진 확률은 0.93%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해 연말 및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2024년 인사에서 임원 승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AI 산업의 빠른 진화로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금융업에서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향후 직원 수를 줄여나갈 가능성이 커져, 임원이 될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