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자동차산업 평가·전망 보고서

[사진제공=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사진제공=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수출액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KAMA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부족 등 공급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대기수요를 빠르게 충족시켜 전년 대비 8.5% 증가한 9102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은 11.0%, 서유럽은 11.5%, 일본은 11.4%,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은 21.3%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우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인한 생산 정상화를 통해 누적된 이연 수요의 해소로 내수 및 수출 동반 회복세를 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의 경우 반도체 등 부품 수급이 개선돼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전년대비 3.3% 증가한 174만대, 수출은 전년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 전기차는 전년도 미국 IRA법안 통과로 위축이 우려됐으나, 대미 수출은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전기차 수출은 전년대비 66.3% 증가했다.

완성차 수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꾸준한 수요와 친환경차 및 SUV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27.2% 증가했다. 금액은 약 690억불로 추정된다.

다만, 내년 자동차 시장의 경우 내수는 올해보다 1.7% 감소한 171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KAMA는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신규 수요를 억누르는 요소로 평가됐다.

수출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선진시장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출액은 3.9% 증가한 715억불로 내다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강남훈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약 690억불에 달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자국 생산 우대 정책에 대한 피해 최소화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높은 인건비와 경직된 노동유연성은 생산 및 투자 유인을 저하시키고 있어,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차 수요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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