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산업용 요소 도입 추가비용 年260억 규모
내년 우리나라 수출 성장률은 ‘완연한 회복세’ 평가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산업통상자원부 방문규 장관이 최근 중국 요소수 수출 중단과 관련해 “국내 보급 문제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취임 77일을 맞아 진행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방 장관은 “요소 보급량이 일정 부분 충분하고, 10%를 더 주고 (제3국에서) 수입하면 되기에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방 장관은 “베트남 등 제3국 요소의 가격은 중국산보다 10%가량 높기 때문에 이는 도입 다변화를 꺼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긴급히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요소를 사 올 때 정부가 차액 일부를 보전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정부는 중국발 수입 차질이 오랜 기간 지속될 시 국내 업체가 중국 대신 베트남 등 타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데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낮은 비료용 요소와는 다르게 차량용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요소의 경우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가량으로 높다.
이에 정부는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산업용 요소를 도입하는 데 드는 추가비용을 연간 약 26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추후 구체적 지원 방안을 기업과 논의할 방침이다.
요소수와 더불어 중국의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원료 흑연 수출 통제와 관련해선 국내 업계의 노력을 바탕으로 수년 내 중국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 장관은 “인조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이 공장을 지어 2025년 초까지 생산 규모를 1만6000t 이상 올리겠다고 한다”며 “이는 국내 인조흑연 수요의 45%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며 (중국 의존도 문제가)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흑연은 마다가스카르 등 제3국에서 구하기 쉬운 상품이다. 이에 방 장관은 국내 업체들이 이미 도입을 추진 중이며 천연흑연을 음극재 제조 전 단계인 구상흑연으로 만드는 공장을 국내에 짓는 방안도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장관은 내년 우리나라 수출 성장률을 5~6%로 전망하면서 내년 우리나라 수출 흐름에 대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18% 증가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판단했고, 조선은 14%, 자동차는 ‘레코드 하이’(최고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한 물음에 방 장관은 “공직을 맡고 있기에 임명권자가 말씀하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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