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성 위원장 “수익보다 지출 커져...디지털트윈 확대 구축해야”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12일 LX서울지역본부에서 ‘제1회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9명의 외부위원들을 위촉해 현 위기 상황 조기 극복과 경영 혁신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사진출처= LX한국국토정보공사]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LX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LX공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110억원의 손실을 봤다. 올해는 약 5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어 자산매각과 함께 인력 감축 등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하고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는 등 경영 쇄신에 일환으로 비상경영혁신위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LX공사에 따르면, LX공사는 LX서울지역본부에서 제1회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내·외부 위원들을 위촉해 현 위기 상황 조기 극복과 경영 혁신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LX공사 어명소 사장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황종성 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날 비상혁신위에는 △최규명 부사장 △건국대 구지희 교수 △상명대 김영미 교수 △서강대 권대중 교수 △서울시립대 최윤수 교수 △서울여대 노승용 교수 △카카오 모빌리티 박일석 이사 △삼일회계법인 이정규 상무 등이 위촉됐다.

이들은 경영 혁신을 위해 조직 효율화·광역화, 대규모 공공사업 발굴, 인력 전환 교육·배치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노조의 소통·동참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이 상무는 “공사는 인건비 비율이 매우 높은 인적 서비스 기업과 같아 제약이 많다”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하려면 노조의 동참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황 위원장은 “공간정보사업을 추진하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수익보다 지출이 커진 것이 문제”라고 짚으며 “디지털트윈을 확대 구축할 수 있도록 다부처 예산 협력사업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재난 재해에 특화된 디지털트윈 서비스 구축과 탄소 중립을 조력하기 위한 임야에 대한 국토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구 교수는 “행정안전부가 재난 재해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혁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디지털트윈 특화 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전국적 조직망을 가진 LX가 잘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할 때”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산림청 등과 협업해 임야에 관한 국토조사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혁신위는 경영 혁신, 신기술·사업, 조직·인력의 3개 분과를 구성하고 내부 실무분과와 소통·협력해 현 경영 위기 극복과 체질 개선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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