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크래프톤
사진 제공=크래프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크래프톤의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에 새로운 전성기가 찾아온 모습이다. 신규 맵 출시를 기점으로 동시접속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무료 서비스 전환 이후 다시금 반등 시점을 맞이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안티치트를 비롯한 보안 부분이 장기 서비스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14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지난 6일 ‘배틀그라운드’의 10번째 신규 맵 ‘론도’가 출시된 이후 이용자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40만명대에 머물던 접속자 수가 크게 늘어 지난 10일에는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62만명에 이르렀으며, 14일 기준으로도 약 57만5000명을 기록 중이다. 

‘론도’는 세련된 빌딩이 가득한 현대적인 도시와 과거의 향취 가득한 전통적인 느낌의 장소가 공존하는 맵이다. 더 다양한 낙하 선택지를 제공하는 ‘추가 시작 비행기’와 파괴 가능한 대나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등 도시 맞춤형 이동수단, 신규 총기 JS9 등의 신규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로써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이후 2번째 턴어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1월 무료 서비스 전환을 선언하며 일 최대 동시접속자 66만명을 넘어서는 등 한 치례 반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크래프톤 측은 역대 서비스 기간 중 가장 많은 신규 이용자가 유입됐으며, 첫 출시 후 신규 이용자 수를 매일 경신했던 시기와 비교해도 486%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료 서비스 전환 외에도 신규 콘텐츠를 통해 반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8년 설원 맵 ‘비켄디’ 추가 이후 80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일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100만명이상으로 회복된 바 있으며, 태이고 등 일부 신규 맵 출시나 사녹 롤백 시점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과정들을 거치며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11월 PC·콘솔 부문 누적 매출액 30억달러(한화 약 4조원)를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 누적 가입 계정 수는 1억7098만개를 돌파했으며, 총 플레이 시간은 212억3261만시간을 넘었다. 

크래프톤과 펍지 스튜디오는 게임의 코어 플레이를 유지하는 가운데 모든 요소를 재점검하고 수리 및 개편하는 등 장기 서비스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게임이기는 하나, 발전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작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 개발 경쟁력이 앞으로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안티치트와 해킹 등 보안 부분도 숙제로 지목된다. ‘배틀그라운드’가 초창기부터 핵(부정 프로그램) 이용자들로 몸살을 앓아왔다는 점에서다. 인기 FPS 게임에 항상 꼬리표처럼 붙는 문제인 데다 완전 근절 또한 어렵지만, 이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