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제조·비제조업 BSI 모두 부정적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가 내년에도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 등의 전망 악화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정적인 심리가 이어졌다.

20일 한국경제인연합회(이하 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1.1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업종별로 보면 내년 1월 BSI는 제조업(87), 비제조업(95.2)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BSI의 경우 종합 BSI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4월부터 연속 22개월 기준선을 밑돌았고, 비제조업 BSI는 이달 100.5로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하회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 기준선을 초과한 업종은 없었다. 식음료 및 담배, 비금속 소재 및 제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등 3개 업종이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전자, 자동차 등 7개 업종은 기준선을 밑돌며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전기·가스·수도(110.5)와 여가·숙박 및 외식(107.1), 운수 및 창고(104.2)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도·소매는 기준선에 걸쳤다.

내수·수출·투자·고용·채산성·자금사정·재고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됐다. 특히 내수·수출·투자는 지난해 7월부터 19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다.

한경협 추광호 경제산업부장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동·규제 개혁과 세제 개선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역동성을 강화해 기업 심리를 진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