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만기 규모 크게 늘어날 전망
H지수 약 5500pt...대부분 원금 손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이하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만기 상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 만기 상환 예정 금액을 약 10조원으로 관측하고 있어 지수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홍콩H지수 기초지수 ELS 3개의 상품에서 평균 약 50%의 손실을 확정했다. 문제는 손실률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홍콩H지수 기초자산 ELS 3개 상품에서 52.11%의 손실률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이달 4일 1개 상품에서 48.62% 손실 발생 이후 손실 폭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3개의 상품에서 손실률이 증가하며 약 50% 손실을 확정했다.

업계는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 상환 규모는 다음 달에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만기 상환이 시작됐다”며 “1월 대상 금액은 9172억원, 2월 1조6586억원, 3월 1조8170억원으로 상반기 중 만기 상환 예정 금액은 총 10조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특히 2월 중에는 19일에 2372억원으로 가장 큰 만기 상환이 예정돼 있으며, 3월 중에는 만기 상환 금액이 점차 늘어나다 월말에 3072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의 상환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H지수 추이 [사진출처=네이버금융]
홍콩H지수 추이 [사진출처=네이버금융]

결국 홍콩H지수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품 발행 시점인 지난 2021년 1월의 홍콩H지수의 평균가가 약 1만1340포인트였으나 최근에는 약 5500포인트선에 머무르고 있어 대부분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