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주축으로 추진하는 ‘새로운미래’(가칭)가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이후 정당법에 따른 창당 설립요건을 갖추기 위해 시·도당 창당대회와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미래대연합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도 참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지난 14일 미래대연합(미래연)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모이고 이틀 만에 다시 만나는 이들은 제3지대 빅텐트 연대에 대한 협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래연 발기인대회 당시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빅텐트’를 언급하며 “텐트를 크게 쳐달라. 좀 추워도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말해 연대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혁신당 이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비빔밥을 비유하며 “제가 만들겠다고 했던 정당은 비빔밥 같은 정당이었다. 비빔밥 위에 여러 고명이 각각의 색감, 식감을 유지한 채 올라가는 것이 비빔밥의 성공 비밀이라고 했다”며 “빅텐트보다 멋있는 큰 집을 지어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 정치개혁이 완성되는 날일 것”이라고 호응했다.

현재 이 전 대표와 미래연, 이 위원장은 연대와 협력에 공감하고 있지만 제3지대 신당 통합 목표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내비치고 있다.

미래연은 제3지대 통합 정당 출범 시기를 설 전으로 목표하고 있지만 이 위원장은 “서두른다고 될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래연은 지난 12일 신당 출범 발표 때부터 “가치와 비전의 공통 분모를 만들어 다 같이 가는 빅텐트를 늦어도 설 전에는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미래연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지난 15일 MBC라디오에서 “1차 목표는 설 전”이라며 “서로 실무적으로 물밑 협상을 하고 있고 스케줄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2월 초·중순, 가급적이면 설 전에 국민의 설 밥상에 ‘정말 저런 정당이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설 연휴 ‘밥상 민심’을 얻기 위해서 통합정당을 출범할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이 위원장도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공천 스케줄 때문에 급한 것은 알겠지만 이낙연 신당이 아무리 빨라도 이달 말 전에 창당하기 힘들기에 우리는 20일쯤 창당 절차를 완료하는데 창당 자체가 합당용 창당같이 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 내부적으로도 보수정당 지향이냐, 빅텐트 지향이냐를 두고 갈등도 있고 빅텐트는 누구랑 보다 어떻게, 왜 합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설 이전 통합에 대해 재차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