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퇴’ 요구에 韓 거부... “할일 하겠다”
22일 아침 그간의 갈등 상황 간접 확인하기도
대통령실 당무개입 논란 확대되나...韓 버틸 듯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br>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집권여당 수장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양새가 펼쳐치고 있다. 22일에는 그간의 갈등설에 대해 한 위원장이 간접 확인하고 나서기도 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전날 한 위원장에게 직접 사퇴를 요구했고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대통령의 과도한 당무개입 논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전개된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고 공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한 위원장이 지난 19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태도를 선회하고 국민의힘 지도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연일 김 여사 사과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직접 사퇴하라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고 한 위원장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22일 아침, 국회에서 열리는 비대위 직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고 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 여사 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입장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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