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기업 바이넥스의 점안액 제품 제조 과정에서 품질 문제가 생겼다는 의혹이 내부 고발자로부터 제기 됐다. 이 고발자는 회사가 약품의 적합 판정 기준을 맞추기 위해 데이터를 임의로 조작했다고도 폭로했다. 회사 측은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6일 KBS는 바이넥스 전직 직원의 내부 고발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는 문제가 발생한 공장에 근무한 직원들이 나눈 메신저 대화 기록이 나온다. 대화 내용에는 “MFT(무균공정검증)에서 균 양성이 나왔다”는 직원의 언급이 나온다. 무균 상태여야 하는 점안제 생산라인에 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어서, 회사 담당자에게 관련 샘플을 넘겼지만, 그 뒤로 감감무소식 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또,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걸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자신을 바이넥스 전직 직원으로 10년 넘게 근무했다고 밝힌 A씨는 보도를 통해 사측의 데이터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뒤늦게 보고서를 만들면서 원료 대신 딱풀이나 휴지 등을 저울에 올려 데이터를 조작하고, 엄격히 관리해야하는 기기 사용 대장도 임의로 수정했다는 것.

문제가 된 점안제가 생산한 곳은 부산에 소재한 바이넥스 공장으로 정제, 점안제 등 바이넥스의 케미컬의약품 생산을 맡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관련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라며 “추후 식약처 점검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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