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사망 관련 옥포 조선소 생산 중단 공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br>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잇따라 사망했다. 이에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30일 대우조선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 15분께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선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던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한화오션은 사고 다음날인 25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옥포 조선소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전날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중대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안전 보건교육을 위해서다.

이번 사고에 대해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발간물을 통해 “이번 사고를 보면 위험작업 허가서에 승인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 A씨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에 더해 2인 1조 작업이 지켜지지 않고, 1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안은 특수·전문적인 영역의 작업 관련 내용으로 현재 조사 중에 있으나 아직 밝혀진 내용이 없어 정확한 답변 드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인 1조 작업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상 표면공급식 잠수작업을 할 경우 잠수작업자 2명당 1명의 감시인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금번 사건의 경우에도 2명의 다이버에 대해 감시인을 배치해 관련 법령상 안전기준을 충족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화오션에서는 지난 12일에도 선박 방향타 제작 공장에서 선박 표면을 갈아내는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B씨가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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