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물가 하락에 대한 확신 필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에 주목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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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동결은 예상에 부합한 결과였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3월 금리 인하에 대해 연준 파월 의장은 선을 그었다. 경기 연착륙과 물가 하락에 대한 확신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1월 FOMC에서 기준금리 5.25%~5.5%를 만장일치로 4회 연속 동결했다. 이번 FOMC 성명서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사실상 긴축 종료를 확인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기대하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목표 인플레이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3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할 만큼 위원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발언했다. 이는 오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경기 연착륙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과 목표 인플레이션에 안착하기에는 아직 부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경기와 고용이 견조하고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가 없다”며 “첫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2022년 3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 정책의 부정적 효과는 이미 나오고도 남았을 시간”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수없이 반복된 단어는 자신감(confidence)이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가는 방향으로 자신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조기 정책 움직임을 진행할 정도의 자신감은 현재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과도했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을 뿐 예상대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압력이 낮아진다면 3월 FOMC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되살아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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