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대웅제약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개별기준으로 매출 1조2220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성장했고 영업익률도 2% 포인트 올랐다.

회사는 지난해 호실적 배경으로 국산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 등의 전문의약품(ETC)의 약진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지속적인 성장이 주효했다고 봤다. 출시 2년차를 맞은 신약 펙수클루가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신약 엔블로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8725억원을 기록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누적 매출 약 720억원을 달성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가장 긴 9시간 반감기를 강점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펙수클루는 현재 품목허가신청(NDA), 기술수출 등으로 총 24개 국가에 진출했다.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주요 종합병원에 랜딩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출시 6개월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하는 한편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루사, 엘도스, 크레젯, 스타빅 등 기존 전문의약품도 대웅제약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웅제약의 프리미엄 톡신 나보타는 1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약 80%가 수출로 매출을 올렸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진출하며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세계 미용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가운데 치료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적응증 등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 지속 성장 및 치료적응증 분야 진출을 대비해 지난해 나보타 3공장을 착공했다. 나보타 3공장이 완공하면 대웅제약의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할 전망이다.

기술수출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기술수출 규모는 약 1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중국 CS파마슈티컬즈와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에 관한 4130억원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신호탄으로 2월에는 브라질 제약사 목샤8(Moksha8)과 1150억원 규모의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어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바이오(Aditum Bio)의 자회사 비탈리바이오(Vitalli Bio)에 639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했다. 지난해 말에는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와 1220억원 규모로 항암제 DWJ108U(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데포 주사제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에 엔블로 공급을 위해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JSC Pharmasyntez)와 770억 규모로 계약을 마쳤다.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는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1품1조(1品1兆)’ 비전을 실현하고 연구개발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국가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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