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총 IPO수 82건 중 중소형주 62건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 1507사...‘역대 최대’
‘따따상’ 기록한 5사 중 3건 약 50% 손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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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지난해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등 기업활동 불안 요인이 상존함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은 중소형 IPO중심으로 활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조원 이상의 초대형 IPO는 전무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수는 중소형 IPO 확대 영향으로 전년(70건) 대비 17.1% 증가한 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78.8% 감소한 규모지만, 2022년 초대형 IPO로 관심을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원)을 제외하면 1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IPO(100억원~500억원)가 크게 늘었다. 2022년 중소형 IPO는 52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늘어나며 증가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형 IPO(1000억원~1조원)는 4개사였으며, 초대형 IPO(1조원 이상)는 전무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IPO 건전성 제고 방안에 따른 수익률 증가 등에 힘입어 1507사로 대폭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관 중 운용사(펀드)가 341사에서 559사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외국인도 328사에서 515사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증시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925:1로 전년(836:1) 보다 약 10.6% 증가했다. 다만 주금납입능력 확인 제도 시행 후에는 시행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요예측 시 상단 초과 공모희망가격 비중은 2022년 60.6%에서 지난해 70%로 약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공모가가 밴드상단 이상(상단상단초과)으로 확정된 비중도 54.2%에서 74.4%로 크게 증가했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전년(22.7%)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26.4%를 기록했다. 이는 의무 보유 확약 물량 우선 배정 제도 도입 영향 등에 기인한다.

[사진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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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934:1로 나타났다. 전년(775:1)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은 30%에서 82%로, 종가 수익률은 28%에서 72%로 크게 올랐다.

특히, IPO시장 호황으로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12월 IPO건(6건)의 시초가, 상장일 종가 수익률(평균)은 200%를 초과해 연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 변동도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이른바 ‘따따상’을 기록한 IPO건(5사) 중 2사는 이달 21일 현재까지 상장일 주가(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3사는 상장 후 주가 하락으로 상장일 대비 손실(-49.7%)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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