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EV 트렌드 코리아 2024’ 박람회
현대차·기아 전시 부스는 방문객으로 가득
LG유플러스, 자체 충전 솔루션 볼트업 인기
‘3초 충전’으로 등장한 워터도 이목집중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전기차(EV) 배터리와 함께 충전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4’ 박람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해당 박람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는데, 오는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EV 트렌드 코리아 2024는 총 86개 업체, 445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이 자리에서 E-모빌리티부터 △전기차 충전용품 및 솔루션 서비스 △구매 정보 △EV 산업 주제 컨퍼런스 및 세미나 등 최신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렇듯 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행사인 덕에 행사장 입구는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이들부터 전기차와 충전 서비스 자체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기아 전시 부스에서 방문객이 RAY EV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투데이신문
기아 전시 부스에서 방문객이 RAY EV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투데이신문

방문객들로 문전성시 이룬 현대차·기아 전시

이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은 부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였다. 가장 큰 부스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선 방문객 저마다 탄성을 자아냈다. ‘E-모빌리티 분야’로 참여한 현대차·기아는 직접 생산한 전기차 모델들을 통해 향상된 성능과 서비스 및 소재 등을 홍보하고 있었다.

현대차는 방문객들이 현대차의 앞선 전동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기차의 경제성 △우수한 배터리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EV 베네핏 존에서는 구매부터 중고차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생애 주기에 맞춘 현대차만의 서비스를 로드맵으로 구현했는데, EV 에브리(Every) 케어 프로그램 중심으로 전기차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소개했다.

EV 익스피리언스 존에서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구현했다. 전기차를 이용해 실생활 가전 제품을 사용할 경우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기아의 경우 앞선 전동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공간 및 신기술 △지속가능성을 각각 주제로 하는 3개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을 환영했다.전기차 충전 존에서는 레이 EV를 전시하고 경차에 전기차의 혜택이 더해진 레이 EV의 우수한 경제성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형 화면을 통해 기아 EV멤버스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충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공간 및 신기술 존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구매한 디지털 사양이 실제 EV9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적용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V9에서 선택 가능한 다양한 시트 배열 및 기능, 색상 조합 등 주요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준비했다.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EV6 GT-line 전시와 함께 해양 플라스틱 및 쓰레기 제거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의 협업 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랙티브 월을 설치했다. 관람객은 인터랙티브 월을 터치해 태평양 쓰레기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의 폐플라스틱이 기아의 차량 용품으로 자원화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들이 LG유플러스 자체 충전 솔루션 ‘볼트업’을 체험 중이다.&nbsp;ⓒ투데이신문
방문객들이 LG유플러스 자체 충전 솔루션 ‘볼트업’을 체험 중이다. ⓒ투데이신문

LG유플러스 자체 충전 솔루션 볼트업 인기

LG유플러스의 자체 충전 솔루션 ‘볼트업(VoltUp)’의 충전 시현장에도 많은 인파들이 모였다. 기존 전기자 충전기의 경우 지면에 설치돼 공간 활용 및 충전기 오염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볼트업의 경우 이 문제들을 해결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서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안심-UP 충전시스템’과 ‘케이블-UP 충전시스템’ 두 가지 볼트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안심-UP 충전시스템의 경우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의 미래를 보여줬다. 구체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해 과열, 과전압 등 이상 징후 포착 시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 △사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회원카드 태그나 앱 조작이 필요 없는 오토차징 △실시간으로 충전소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카메라가 달린 충전기 △충전 중 문제상황을 녹화하는 블랙박스 기능 등을 전시장 영상에서 소개했다.

케이블-UP 충전시스템은 지난해 개발된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기다. 현장에는 실물이 설치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케이블-UP 충전시스템은 기존 주차장 바닥에 설치되는 형식이 아닌 천장에 설치가 되기 때문에 충전 단자의 오염이나 침수를 방지한다.

또한 충전기 설치를 위한 바닥 면적이 필요하지 않고, 1대의 충전기를 총 4구간의 주차 구역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는 이점이 있다.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의 오토차지 서비스가 시현되고 있다.&nbsp;ⓒ투데이신문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의 오토차지 서비스가 시현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전기차 충전 신생업체의 야심찬 출사표 눈길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마련한 3초 충전 서비스는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3초 충전’ 오토차지는 워터 앱 이용자가 최초 1회 급속 충전을 마친 경우 다음 충전부터는 충전소에 도착해 커넥터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는 서비스다.

전기차 이용자가 충전소에 도착해 충전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3초’ 가량 이기에 이 같은 별칭이 붙었다.

워터는 전시회장 내 실제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충전기 2대를 배치해 방문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소개했지만, 안전 상 이유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고압 전력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전기차 충전을 시연하지는 않았다.

다만 워터의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돌리기에 충분했다. 국내산 천연 목재 함유 캐노피로 제작된 충전소는 가시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약 90% 줄이면서 탄소절감을 직접적으로 수행했다.

워터 관계자는 “워터의 목재 캐노피는 가시성을 높여 충전소 위치를 알림과 충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며 “현재 직접 부지를 매입해 운영하는 충전소를 중심으로 목제 캐노피 설치를 늘려나가며 탄소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전시 외에도 전기차 산업에 종사하는 업계 전문가는 물론 관심 있는 일반 소비자까지 참가할 수 있는 콘퍼런스 및 세미나도 함께 진행된다.

‘EV 360° 콘퍼런스’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 EV 충전 기술을 주제로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변화와 국내외 EV 충전 기술의 동향에 대해 논의한다.

또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주관 ’EVuff@EV트렌드2024’에서는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에서 본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며, EV & 배터리 투자세미나에서는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국내외 배터리와 EV 산업 동향과 투자 전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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