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4·19 혁명 도화선이 된 학생운동 ‘3·8 민주의거’ 64주기인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국민의 목소리는 ‘입틀막’ 당하기 일쑤다”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18차례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감세나 개발 등의 약속을 한 것을 두고 “급기야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가 판을 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승만 독재 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청년들이 ‘무도한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한 날”이라면서 “오만한 권력은 불의와 부정에 항거한 대전 고등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고 100여명의 학생들이 연행돼 심한 고초를 겪어,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게 된 청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을 짓밟은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며 “대전에서 일어난 3·8의 정신이 마산의 3·15로, 전국 곳곳의 4·19로 이어졌기에 결국 국민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의 역사는 시계추와 같아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며 “4·19혁명 불과 1년 뒤 박정희 군부독재의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가 그러했고, 촛불혁명을 거쳐 검사독재정권이 들어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때론 너무 더딘 것 같아도 늘 전진했다”며 “3·8의거 당시 권력의 막강함에 좌절하고 절망한 청년들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불과 한 달 뒤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그 강력했던 권력을 무너뜨렸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제 아무리 강한 꽃샘추위도 봄의 도래를 막을 순 없다”며 “역사의 진보를 믿고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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