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봉명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투시도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대전 봉명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투시도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대전봉명 사업장을 본 PF로 전환하는데 성공하면서 우발채무에 따른 우려를 일정 부문 덜어내는 모습이다. 향후 비주택 부문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춰가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12일 한국주택금유공사(HF)에서 대전봉명 사업장에 대한 최종 기표를 마치고 본 PF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장은 2491억원 규모로 코오롱글로벌의 미착공 우발채무 약 6100억원(3개 현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봉명 사업장은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 아파트 562세대, 오피스텔 129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선화3차, 울산야음 등 미착공 현장 역시 연내 본 PF 전환 수준을 밟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대전선화3차 사업장은 한국투자증권이 1년 LOC(확약서)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코오롱글로벌이 현재 진행 중인 주택사업 현장 중 규모가 큰 김해율하지역주택조합(3000억원), 대전선화1차(1100억원) 등도 분양률이 97% 이상을 기록하며 PF 우발채무 금액 중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앞으로 빠른 착공과 공사 진행이 가능한 비주택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비주택부문 수주잔고는 2021년 3조원에서 2022년 3조3000억원, 지난해에는 3조9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대한항공 정비공장 증축(3400억원),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1500억원)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대전봉명 본 PF 전환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던 우발채무, 워크아웃 등의 우려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남은 미착공 현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주택 부문 리스크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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