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21대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일하는 국회’를 선언하고 출범한 21대 국회. 

국회 본회의는 국정 전반에 대한 토론과 법안, 결의안, 인사안 등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기에 국회의원이라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본회의조차도 심각한 결석 상황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13일 발행한 ‘21대 국회 본회의 출석부(2020년 5월30일부터 지난 2월29일 기준)’에 따르면, 본회의 167회 중 160회 이상 출석하고 결석이 0회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100%)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민주당 김진표·녹색정의당 배진교 의원 98.2%,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 97%, 녹색정의당 강은미 의원 96.4% 순으로 출석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본회의에 무단 결석률이 가장 높은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으로 나타났다. 총 167회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권 의원의 무단 결석은 38회, 무단 결석률은 22.8%였다.

권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임기 기간 중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고, 총 38회의 무단결석 횟수 중 장관 재임 동안 23회 결석했다.

뒤이어 결석 상위 의원 9명 중 8명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20.4% (결석 34회/167회)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20.4% (결석 34회/167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19.8% (결석 33회/167회)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 18% (결석 30회/167회)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17.4% (결석 29회/167회)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17.4% (결석 29회/167회)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16.2% (결석 27회/167회)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 15% (결석 25회/167회) △국민의힘 이용 의원 15% (결석 25회/167회) 순이다.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제공=국회]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제공=국회]

해당 출석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현직 국회의원 소속 정당별 평균 무단결석률은 국민의힘(114석) 7.6%, 진보당(1석) 7.5%, 자유통일당(1석) 4.8%, 새로운미래(2석) 3.9%, 무소속(12석) 3.1%, 더불어민주당(155석) 1.6%, 녹색정의당(6석) 1.4%, 더불어민주연합(1석) 0.6%, 개혁신당(4석) 0.3%, 새진보연합(1석) 0% 순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회 본회의 출석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성실도와 책임감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이자 동시에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기본”이라며 “기본 중의 기본인 본회의 출석조차 성실하게 책무를 다하지 못한 국회의원은 유권자에게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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