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 이후 인천공항 여객 전년 대비 2.1배 증가
공항 내 편의점 판매량 가장 늘어난 제품은... ‘의약품’
화장품, 간편식 등도 매출 크게 늘어... 입출국장 차이 有

코로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공항 방문 여객이 늘어난 가운데 인천 국제 공항 내 입점 CU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 출처=BGF리테일]
코로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공항 방문 여객이 늘어난 가운데 인천 국제 공항 내 입점 CU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 출처=BGF리테일]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코로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공항 방문 여객이 증가한 가운데 인천 국제 공항 내 입점 CU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입국 외국인과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5600만여명으로 2022년 1787만명 대비 2.1배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 전체 방한객이 110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3% 가량 회복한 수치다. 해외로 나간 국내 여행객은 2272만명으로 전년 대비 246.6% 늘었으며, 2019년과 비교하면 79%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1월 방한객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1월 한국에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88만명으로, 전년 동기 43만4429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19년 1월 방문객과 비교하면 80%가량 회복한 수치다. 

해외로 출국하는 한국 여행객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1월 277만명의 국민이 해외여행을 떠났고, 이는 2019년 1월 대비 95%의 회복률을 보인 것이다. 

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매출도↑

엔데믹 이후로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천 국제 공항 내 편의점 매출에도 유효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CU는 인천공항 내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CU는 제 1터미널 10개, 제 2터미널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만 인천공항 내에 입점해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은 인천공항 내 입점해 있지 않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내 CU 매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천공항 내 CU 매장 전년 대비 매출 증감율은 지난 2020년 -65.8%를 기록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여행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 증감율이 138%까지 증가했다. 올해 1~3월 매출 증감율도 101.8%까지 증가하며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 입점 CU 매장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제품은 ‘안전상비의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통제 1422.4%, 감기약 902.4%, 파스류 618%, 소화제 270.3%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이 집계됐다.  

CU는 “해외에서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의약품 구매가 어려울 뿐 아니라 가격적인 부담이 있어 여행객들이 의약품을 필수적으로 챙겨가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 뒤로는 화장품 제품이 매출 신장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기내에서 편리하게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는 클렌징 티슈 등 페이스 케어 상품 매출이 352.1% 상승했다. 건조한 기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립케어, 핸드크림 제품도 판매율이 각각 174.6%, 102.1% 상승했다. 칫솔, 치약 등 여행용 세면 도구와 목욕 세면용품 172.9%, 마스크, 생리대 등 위생 용품이 152.1% 상승했다.

여행 준비물 외에도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 내 편의점에 방문하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 식사류 매출은 전년 대비 42.2% 증가했다. 빵이나 떡, 시리얼 등 식사 대용 제품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입국장·출국장 매출 품목 차이 有

한편, 입국장과 출국장 근처 편의점의 주요 매출 품목에도 차이가 있었다.

입국장 인근 편의점에서는 ‘선불형 유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최근 매출이 218%까지 증가했다. 선불형 유심 제품은 입국장 인근 매장에서 95% 이상의 매출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국장이나 탑승동 근처 매장에서는 충전기, 케이블, 보조배터리 등 수요가 입국장보다 30% 가량 높았다. 탑승동 인근 점포에서는 간식류 카테고리 판매율이 크게 증가했다. 디저트가 232.3%, 스낵류 제품이  196.5%, 마른 안주류 제품이 253.2%의 증가율을 보였고, 입국장 근처 점포에서는 과일·채소 카테고리가 479.%로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BGF리테일 장성관 영업기획팀장은 “CU는 인천공항 내에서 업계 최다 점포를 운영하며 K-편의점의 관광, 홍보 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지에 맞춘 상품 구색 강화, 특화 공간 구성 등 전략적인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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