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오프라인 참석 등 의미...엔데믹 전환 따라 3년만의 정상화

신한금융지주 주주들과 이들의 신분 확인, 입장을 돕기 위해 나온 직원들 ⓒ투데이신문
신한금융지주 주주들과 이들의 신분 확인, 입장을 돕기 위해 나온 직원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3대 경영 어젠다를 주주들에게 천명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8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2명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 처리했다. 

한편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윤재원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역대 두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이 자리에서 3가지 경영 어젠다로 △엄격한 내부통제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0를 재정의하고 고객 편의성 향상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내놨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의 주주총회 현장 발언 중계 모습 [사진출처=신한금융]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의 주주총회 현장 발언 중계 모습 [사진출처=신한금융]

그는 경제 환경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역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컸다는 것. 그런 가운데서 업권 전반에 걸쳐 고른 결실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보수적이고 선제적 대손충당금 인식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4조3680억원이라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어 진 회장은 “미래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도 충실히 다졌다”면서 그룹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Super SOL을 출시했다고 언급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을 13%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총 주주환원율도 전년 대비 6%p 향상된 36%를 기록했다면서 주주환원에도 정성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이 회의장으로 입장하기 위해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투데이신문
주주들이 회의장으로 입장하기 위해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투데이신문

진 회장은 3가지 경영 어젠다로 △엄격한 내부통제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0를 재정의하고 고객 편의성 향상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진 회장은 “2024년은 신한에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거나 단순한 개선 노력만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해야만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일류신한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진 회장의 각오에 주주들 중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재일교포들이 주주총회일 전에 일찍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화되면서 재일교포들이 실제 방한해 열린 행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은 1982년 340여명의 재일교포들이 출자금을 모아 설립한 신한은행을 모태로 한다. 이들의 지분 보유분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현재 재일교포 2~3세들이 신한금융의 15가량 지분을 아직도 갖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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