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일 여야 지도부를 향해 “1월 한 달만이라도 상호비방과 막말 없는 정치 모습을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 약속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본부에서 새해 첫 회의를 열고 ‘사람은 모두 입안에 도끼를 갖고 태어난다’는 법정스님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날선 공방은 서로를 다치게 한다. 막말과 정략, 증오, 배제, 무책임 등으로 나타나는 낡은 정치의 행태들이 새해에는 없어져야 한다”며 “화해와 통합의 정치, 진심이 담긴 정치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여야가 국민의 승리와 국민의 삶에 집중하지 않고 정당의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어제 단배식에서 여야는 한결같이 6·4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물론 정치세력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라면 국민들이 바라는 것과 국민에게 약속한 것에 더 집중하고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의원은 철도파업 철회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내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과 관련, "노조 파업이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은 건 다행한 일이다. 정치의 본질적인 역할이 바로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철도 소위의 노력들이 의미 있고 생산적인 합의로 이어져 우리 정치의 한 가닥 가능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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