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고가도로로 1968년 9월 개통된 아현고가도로는 다음달까지 철거한 뒤 신촌로와 충정로 구간을 잇는 중앙버스전용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국내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아현고가도로’ 철거를 위해 6일 오후부터 차량통제를 실시한다.

아현고가도로는 1968년 9월19일 설치된 이래 46년간 서울 도심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교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되레 주변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노후화로 인해 80억 원의 보수·보강비용 소요, 매년 4억 원 이상의 유지관리비가 드는 등 고가도로로서의 기능이 떨어져 이번에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앞서 6일 오후 3시부터 아현고가도로의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이어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역사적 시설물을 마지막으로 둘러 볼 수 있도록 시민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철거 공사는 9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해 다음 달 말에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이어 4월부터 7월말까지는 고가도로로 단절됐던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8월 초 개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야 2교대로 진행되며 주간에는 차량통행에 영향이 적은 작업위주로, 야간에는 본격 철거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거공사로 단절됐던 양화 신촌로와 경인 마포로의 버스중앙차로가 도심까지 연결돼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동안 고가도로 교각으로 인해 신촌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겪었던 시야확보의 어려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돼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울시는 우리나라 첫 고가도로의 역사적 의미가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교명주와 표지판 등을 서울역사박물관에 보존하고 철거과정을 담은 백서를 제작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