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신화사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중국 공산당 서열 6위인 왕치산(王岐山)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왕 서기는 지난 5일 베이징시의 정부업무보고 심의에 참석해 '별그대'를 거론했다.

왕 서기는 전인대 대표인 베이징인민예술극원 장허핑(張和平) 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미안하지만 나도 한마디 해야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별그대' 라는 한국 드라마가 왜 중국을 점령했는지, 왜 바다를 건너 미국과 심지어 유럽에도 영향을 주는지, 앞서 '강남스타일'이 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는지를 고민하고 있었다"며 "최근 가끔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그 이유를 깨달았고, 그것은 바로 한국 드라마에는 내실과 영혼이 있는 것, 또는 자신의 전통 문화를 승화시킨 것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드라마는 중국 드라마보다 앞섰다고 주장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전방위적 부패 척결 행보를 보인 가운데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실행하는 왕 서기는 사실상 '지도부 2인자'가 될 정도의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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